한 남성이 볼링공을 들고 도로로 걸어 나옵니다. <br /> <br />허리를 굽히는가 싶더니 실제 볼링을 하듯이 공을 힘껏 굴립니다. <br /> <br />내리막길을 따라 굴러 내려간 볼링공은 150m 떨어진 상가 1층에 있는 안경원을 덮쳤습니다. <br /> <br />빠른 속도로 굴러간 볼링공은 2m가 넘는 높이로 튀어 올라 유리창을 깨고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마치 포탄에 맞은 것처럼 유리창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, 볼링공이 떨어진 진열대도 심하게 파손됐습니다. <br /> <br />4kg이 넘는 볼링공은 편도 2차선 도로의 교차로와 건널목, 인도까지 통과했지만,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나가던 사람이 맞거나 움직이는 차에 부딪혔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동곤 / 부산 북부경찰서 구포지구대장 : 사건 발생일이 휴일이어서 행인이 적었고, 안경원도 영업하지 않아서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. 천만 다행히도 물적 피해로만 종결된 사건입니다.] <br /> <br />일대 CCTV를 확인한 경찰은 볼링공을 굴린 70대 A 씨를 근처에서 곧바로 붙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버려진 볼링공을 주웠다가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며 피해 점주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볼링공 사고 가해자 : (볼링공을) 가지고 만져보다가 손을 놔버렸어. 구멍이 넓은데 손이 작아서….] <br /> <br />피해자는 A 씨 또한 많이 놀랐을 거라며 수리비 외에 보상이나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피해 안경원 점주 : 같은 동네 사시는 어르신이고 연세도 많아요. 칠순 넘으셨는데, 보상비 달라고 하기는 세상이 팍팍하잖아요. 그렇게 안 하고 싶었고 안 하기로 마음먹었어요.] <br /> <br />경찰은 A 씨에게 과실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고, 양측이 합의하면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YTN 차상은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101900170731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